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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근린생활시설

  • 설계담당임의현, 조봉준, 조은혜
  • 위치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73-3
  • 대지면적189.37㎡
  • 프로그램근린생활시설
  • 연면적628.46㎡
  • 규모지하2층, 지상5층
  • 구조설계곤구조기술사사무소
  • 기계설계두현
  • 전기설계천누
  • 시공라우
  • 사진텍스쳐온텍스쳐
  • 설계기간2022.01. ~ 2022.08.
  • 공사기간2022.10. ~ 2024.3.

도시의 모서리를 만드는 일에 대하여

 

논현동 근린생활시설 프로젝트는 메가블럭의 이면도로가 교차하는 모서리 대지에 위치한다. 인근 동네는 코로나 이후 최근 몇 년간 신축 붐이 이어지면서 저마다 디자인의지가 뚜렷한 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과 도시의 모서리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다. 임대시장에서 경쟁하는 화려한 건물들이 줄지어선 동네의 맥락은 개구부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하게 하였다. 흰벽이 도드라지는 입면이 절곡되며, 모서리를 따라 연속된 면으로 읽혀지도록 했다. 스토외단열시스템으로 마감된 흰벽은 다양한 재료로 마감된 건물들의 틈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으로 경험되기를 바랬다. 저층부는 거친 종석뜯기로 마감하여 수평선이 뚜렷한 기단부를 만들었고, 요철이 반복되며 뚜렷한 기하학적 형상을 지닌 흰벽의 몸체는 그 상부에 얹혀져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하였다. 흰벽이 온전하게 드러날 수 있게, 채광창은 가급적 시야에서 감추었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건물의 볼륨은 대지 안에서 또 다른 모서리를 만든다. 여기에는 기능적 효용성을 위한 의도가 함께하는데, 최근 근린생활시설 임대 시장에서 오롯한 외부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테라스의 중요성이 건물의 가치로 연결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논현동 근린생활시설 각 층에는 작은 면적의 독립된 마당을 만들어주기 위해 건물의 모서리를 안쪽으로 접어 오목한 모서리를 만들었다. 안쪽으로 접힌 면은 도시의 가로와 만나는 흰 벽과 대비되도록 녹색 빛의 작은 타일로 마감하였다. 스토외단열시스템 마감면과 타일 마감면은 재료 분리를 드러내는 조인트 부재가 감추어진 디테일로 마무리하여, 두 개의 다른 의도를 지닌 벽이 급작스럽게 마주하여, 마치 건물의 일부가 잘려나가 비워진 것처럼 읽혀지기를 의도했다. 건물의 수직 동선 체계와 채광을 위한 면은 모서리에서 드러나지 않는 대지의 남측에 집중 배치하였다. 계단실은 건물의 남측면에 놓여야 하였기 때문에, 육중한 콘크리트 구조를 피하고 철골조를 이용하였다. 가벼운 선형부재들을 엮어서, 많은 부분들이 개방되도록 한 철골조 계단은 각층에 밝은 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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