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c Facade
서울시 본관청사 시민개방공간 리모델링
- 설계담당전려진, 조봉준
- 위치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본관청사 1층
- 프로그램공공업무시설
- 연면적1,211㎡
- 기계설계두현
- 전기설계엠케이청효주식회사
- 인테리어재미디자인 (천장디자인)
- 시공화엄토건
- 발주처서울시
- 사진윤현기
- 설계기간2023.02 ~ 2023.09
- 공사기간2023.11 ~ 2024.03
Civic Facade “시민을 위한 파사드”
– Cosmetic Openness “장식으로 열기”
시청의 홀은 시민 사회의 개방성과 소통이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나야하는 도시 공간이다. 서울시청은 원 설계자가 투명성과 도시 공간의 연결을 중요한 개념으로 제시하였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온전하게 구현되지 못했다. 그 원인은 세 개의 분절된 오피스 동으로 구성된 집합건물이 자아내는 공간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과 홀 공간에 보안 구역과 시민 개방 구역이 혼재되어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상충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프로젝트 <Civic Facade>는 서울시청의 홀 공간을 시민들의 상징적인 개방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전략으로 ‘도시 조직(urban fabric)을 회복하는 계획’을 제안한다.이번 프로젝트는 홀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대수선이 불가능 하다는 점, 수직정원의 관리를 위한 공간 유지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 장식이라는 제한된 수단을 통해 열린 공간의 감각을 부여해야 하는(Cosmetic Openness) 큰 숙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원 설계안의 주요 개념을 존중하는 것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출발한다. 서울시청은 세 개의 독립된 오피스 건물이 웨이브 형상을 이루는 거대한 유리 아트리움으로 통합된 개념을 지닌다. 건물을 분절시킨 이유는 그 사이로 도시 공간의 흐름이 광장과 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리는 서울 시청 주변 도시 조직의 연속된 장(場) 안에 시청의 홀 공간을 위치시키기 위해 분절된 세 개의 오피스 동이 1층에서도 명료하게 독해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규칙적인 장방형 그리드로 구성된 새로운 파사드(Civic Facade)를 저층부에 삽입하여 시청 내부에 도시 가로를 덧대었다. 이 “Civic Facade”는 공간의 형태가 산만하게 지워져있는 1층에 세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도시 가로의 연속이라는 감각을 부여한다. 또한, 보안게이트를 통과해야하는 보안 구역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가능한 홀 공간을 “Civic Facade”로 경계를 형성하여 건물 안의 건물이 배치된 양상을 이끈다. 파사드는 시청안의 도시 가로와 광장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로서 기능한다. 방문객을 위한 인포메이션 영역, 라운지, 카페, 민원실 등이 들어서서 도시의 광장을 은유하도록 하였으며, 기존 수직정원의 작업공간은 최대한 유지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프로젝트 <Civic Facade>는 장식으로서 도시의 파사드가 건물 내부로 들어와서 건물 안의 도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원 설계가 지닌 도시 조직의 연속된 네트워크 안에 서울시청의 홀 공간을 자리하도록 의도하는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