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ly Privately Public
화성시 독서문화공간
- 설계담당천민기
- 위치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11-1번지(구 농수산대학)
- 대지면적117,172㎡
- 프로그램교육연구시설
- 연면적5,723.94㎡
- 규모놀이도서관(구 농기계교육관) 1,877.8㎡ / 문화도서관(구 체육관) 1,297.2㎡
- 설계기간2023.01.04~2023.02.28
지극히 사적인 공공도서관
공공건축은 불특정 다수에게 효용을 제공하기 위한 건물이다. ‘지금 이 시대 시민들은 어떤 공공건축을 원하는 가’라는 질문에서 프로젝트는 출발한다. 지자체와 기관들이 생산하는 수많은 공공건축은 열림과 개방, 공유 등을 강조하며 장소를 통해 함께 어울릴 것을 주문한다. 여기에는 개인으로서 이용자에 대한 사유가 아쉽다. 우리는 개인의 사적인 시간들이 모여서 장소를 만드는 공공도서관을 제안 하려고 한다.
사적인 시간은 사소한 경험에서 만들어진다. 도서관의 본질은 책과 대면하는 시간이며, 따라서 사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장소는 책상이다. 소박한 중정을 바라보며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창가의 책상은 개인이 책과 오롯이 만나는 시간을 위해 존재한다.
사적인 장소가 되는 공공도서관은 독서와 산책이 중요한 연관성을 지닌다. 내부와 외부를 넘나드는 길은 다양한 스케일의 중정공간을 만나며 사색의 시간을 이끌어준다. 도서관 산책자들은 중정을 바라보며 창가 책상에서 책과 마주하며 사적인 시간을 보낸다.
열림과 어울림을 강조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사적인 경험들의 중첩으로 구성되는 공공도서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켜켜이 쌓인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건강한 공공건축과 사회를 만들어내는 바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제안은 ‘지극히 사적인 공공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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